차우찬(32·LG)이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그러나 이전 등판과 달리 이닝 소화 능력은 발휘했다.
차우찬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117개 공을 던지며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제이크 톰슨 공략에 실패하며 2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시즌 3패 위기다. 그러나 초반 난조와 투구수 관리 실패를 딛고 6회까지 막아낸 점은 조핬다.
1회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사 뒤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문호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오윤석과의 승부에서 폭투로 득점권 진루까지 내줬다. 타자에겐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8번 타자 나종덕에게는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민병헌을 뜬공 처리했지만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가장 안 좋은 내용이 나왔다. 2번 카를로스 아수아헤, 3번 전준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역전도 허용했다.
투구수가 50개를 넘어섰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황. 2회 투수도 많았다. 결국 3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이대호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를 던졌고 통타 당했다. 타구가 좌측 선상에 떨어졌고,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5실점.
3, 4회는 잘 넘겼다. 3회는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와 땅볼 유도,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도 1사 뒤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아수아헤와 전준우를 범타 처리했다.
정상 궤도에 오른 그는 6회까지 막아냈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마쳤고, 6회는 2사 뒤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아수아헤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투구수가 많아진 차우찬은 7회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구원투수에게 넘겼다. 이 경기 바로 전 등판이던 17일 NC전에서도 4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117구 투혼을 발휘하며 추격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