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 팀과 최영진 팀이 31일 오후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서 정반대의 음악 스타일로 대결을 펼쳤다.
처음 프런트 맨으로 나선 DJ 프로듀서 디폴은 기타리스트 임형빈, 색소포니스트 김동범, 기타리스트 황승민과 팀을 이뤘다. 보컬을 멤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기악곡을 하고 싶다. 실험적인 무대를 꿈꾸고 있다"는 것.
디폴 팀의 선곡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OST였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매시업했다. 보컬 대신 랩과 새로운 악기들, 디폴이 직접 제작한 비디오 아트로 무대를 채웠다.
이에 윤종신은 "노래가 없었지만, '이래서 보컬을 안 뽑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전체를 보여주기에 더 좋았다 무대 뒤 화면을 활용한 발상도 박수 쳐주고 싶다"고 평했고, 김종완은 "공연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조한은 "아주 즐거웠다. 공연에 아주 많은 것을 포함시켰다"면서도 "곡의 분명한 전환 포인트를 위해서는 확정되는 곡의 구성이 필요하다 스토리 전개를 잘 쌓아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용해지기도 해야 한다. 그걸 좀 더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드러머 최영진이 꾸리고 보컬 이찬솔, 첼리스트 박찬영이 멤버로 구성된 최영진 팀이 무대에 올랐다. 어 그레이트 빅 월드의 'Say something'을 선곡했다. 디폴 팀의 화려한 무대와는 정반대의 조용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힘있는 보컬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무대에 윤종신은 "이찬솔의 목소리는 이번 '슈퍼밴드' 가운데 최고다 이 노래에서 힘이 너무나 잘 드러났다 박찬영은 곡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표정이 연주하면서 잘 드러났다. 무대가 비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상은 "최영진을 제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처음엔 드럼이 필요한 곡인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찬솔의 목소리로 꼭 이 노래를 듣고 싶었다고 해서, 프런트맨으로서 역할을 다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한은 "균형이 완벽했고, 악기 소리가 보컬의 소울을 담아 표현했다. 감동받았다.
승부의 결과는 최영진 팀의 승리. 정반대의 무대를 보여준 두 팀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최영진 팀의 손을 들어줬다.
'슈퍼밴드'는 보컬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 연주, 싱어송라이터의 재능을 지닌 음악천재들이 모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