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장혜진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을 찌울 땐 하루 6끼를 먹고 운동은 딱 40분 씩만 했다. 40분이 넘어가면 살이 빠진다고 해서 조절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장혜진은 "살을 갑자기 찌워도 몸이 너무 힘들다. 운동을 아주 안 할 수는 없었다"며 "살 뺄 때는 하루 두 시간씩 운동했다. 빼게 된 계기는 무릎이 아파서. 왼쪽 무릎이 너무 아파서 '안되겠다' 싶어 다이어트를 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충숙은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으로 은메달을 딸 만큼 능력 있었던 캐릭터다. 설정상 뱃살에 턱살, 민낯까지 그대로 보여야했다. 관객들과 첫 만남이 사실상 '기생충'인 만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혜진 비주얼에 모두가 놀라워 했던 것은 당연지사. 투박한 충숙도, 우아한 장혜진도 모두 사랑스럽다.
장혜진은 "내가 그 정도로 살을 찌운 줄 몰랐다. 화면은 더 부어 보이게 나오지 않나. 모니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물론 감독님은 너무 흡족해 하셨다. 촬영 감독님은 더 더욱 흡족해 하셨다. 출렁거리는 뱃살과 팔뚝살 때문에 나는 좀 힘들었지만 충숙 비주얼로는 만족스럽다. 두 번 다시 못할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근데 보면 볼 수록 그 살들 되게 사랑스럽지 않나. 뽀얘서 아주 귀엽다. 부잣집에서 팔을 번쩍 들며 살들을 출렁거릴 때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턱살, 뱃살에 CG는 하나도 없었다. 다 내 것이다. 그 모습이 귀여웠고, 왜 살을 찌우라고 하셨는지도 알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개봉 6일만에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