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성준, 이창섭, 신동우, 차학연이 함께한 애국가 제창부터 김혜수의 편지 낭독까지 현충일 추념식 추모에 연예인들도 마음과 뜻을 모았다.
6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란 주제로 이뤄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김민석 일병, 방성준 일병, 이창섭 일병, 신동우 일병, 차학연 이병이 참석해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후 모습을 드러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김혜수는 "김차희 할머니에게 이곳 서울 현충원은 할아버지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지금 이 편지를 듣고 계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할머니를 대신해 오랜 그리움만큼이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떼며 6.25 전사자 고 성복환 아내 김차희 씨의 편지를 낭독했다.
김혜수는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사진 한 장뿐이다. 뒤돌아보면 그 가혹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부모님께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그 심정 어찌하였을까. 전장의 동료에게 전해 받은 쪽지 한 장뿐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떠난 후 몇 달 후에 받은 전사통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었다"는 글을 담담하게 읊어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