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tvN '강식당2'에서는 만능 일꾼 이수근을 두고 홀팀과 주방팀의 쟁탈전이 벌어졌다.
오후 4시 폭풍 같은 점심 영업을 마친 멤버들은 녹초가 돼 쓰러졌다. 피오는 "왜 식당에 아주머니들이 낮잠을 자는지 알겠다"고 했고 이수근은 졸려서 밥 먹기도 싫다고 했다. 이수근은 혼자 숲속에서 여유를 즐겼다. 이를 본 은지원은 이수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휴식은 10분뿐. 바로 저녁 영업에 돌입했다. 육수도 없고 떡도 없고 빙수 우유도 없고 설거지는 잔뜩 쌓여있었다. 전부 다 다시 시작이었다. 튀김 반죽을 하고 채소를 손질했다. 영업 준비 하는 소리 외에는 적막이 흘렀다. 아침에 사 온 많았던 파는 하루 만에 다 써버렸다.
손님이 점점 많아지고 식당 밖에도 대기 손님이 가득이었다. 이수근은 손님이 다 먹고 나가는 대로 대기 손님을 안으로 들였다. 그러다 보니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있는 경우도 생겼다. 이를 발견한 은지원은 화를 내며 "테이블 닦고 손님을 앉혀야 한다"고 했고 이수근은 기다리는 분들을 일단 안으로 데리고 오는 게 먼저라며 투덕투덕했다.
영업을 끝낸 뒤 주방팀과 홀팀은 이수근을 놓고 경쟁했다. 강호동은 이수근이 주방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홀팀은 이수근이 없으면 안 된다고 했다. 송민호는 강호동에게 "주문표만 보면 홀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직구를 날렸다. 강호동은 주문표를 볼 줄 몰라 계속 홀에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 때문에 홀팀 일이 많아지고 주문이 꼬였다. 강호동은 동생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영업 둘째 날, 거의 밭 한 뙈기를 사 올 기세로 쇼핑을 마친 멤버들은 부지런히 영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피오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셰프에 임명됐다. 신메뉴는 바로 김치밥. 이를 알려준 백종원은 "딱 저격용"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맛 나게 볶은 김치를 밥에 섞은 다음 눌은밥을 만들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리는 대중적인 메뉴. 피오는 백종원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또 집에서도 아주 많이 연습했다. 피오는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실전에 돌입했다.
피오의 신메뉴 김치밥 이름은 '김치밥이 피오씁니다'로 정해졌다. 여기에 '강볶이'의 대표메뉴 '꽈뜨로 국물떡볶이'는 작은 사이즈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전날 많은 손님이 남겼기 때문. 멤버들은 '강볶이'에 오는 손님들이 배를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싶어 한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강호동은 주문표 보는 법을 배웠다. 촬영 당일은 어린이날이었다. 첫 번째 고객으로 어린이가 왔다. 그리고 피오의 김치밥도 첫 손님을 만났다. 그 이후로도 신메뉴 김치밥 주문이 폭주했다. 김치밥을 먹어본 손님들은 "색다르다" "진짜 맛있다" "눌은밥이 감동이다" 등 좋은 평가를 했다.
식당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이수근이었다. 안재현, 피오, 강호동이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이수근을 찾았다. 홀에서도 이수근을 찾았다. 설거지도 설거지였지만 홀에 이수근이 없으니 주문이 느리게 나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주문을 다 해결하고 강호동이 홀을 도와주면서 안정되기 시작했다.
김치밥이 강볶이의 주력메뉴가 되면서 가락국수 판매가 부진했다. 강호동의 고민이 깊어졌다. '본사' 나영석 PD는 "이런 식이면 내일은 집에서 저녁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놀렸다. 송민호는 설거지를 도와달라고 했다. 그때 미처 보지 못한 국수 주문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