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타선이 무기력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마운드는 잘 버텼지만, 연장 10회말 끝내기 폭투로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최근 일곱 경기에서 6패(1무). 시즌 전적은 23승1무43패다. 승패차이가 -20이 됐다.
선발투수 김건국은 선전했다. 4⅓이닝 3실점. 리드오프 이천웅과의 승부에서 완패했고, 김현수의 해결 능력을 막지 못했다. 1회는 이천웅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이천웅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실점 없이 2회를 막았다. 3회, 다시 선두타자로 상대한 이천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주현은 2루 땅볼로 잡았지만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41km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6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안타는 2개, 볼넷 출루도 산발적이었다. 그나마 7회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 1사 뒤 배성근이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에 놓였다. 대타 문규현은 외야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그사이 3루 주자는 태그업 득점을 했다. 1-3, 2점 차 추격.
상대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동점도 만들었다. 8회, 바뀐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대타 허일이 좌전 안타, 대주자 허일은 투수의 견제 실책 때 2루를 밟았다.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대호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진루타를 쳤다.
볼 판정을 납득하지 못하던 임찬규는 제구가 흔들렸다. 전준우의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2-3, 1점 차 추격.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는 LG 3루수 윤진호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정훈의 느린 타구를 잡아 홈에 송구했다. 이미 늦었다. 통상적으로 타자 주자를 잡는다. 욕심을 부렸거나,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롯데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은 하지 못했다. 배성근의 우측 타구가 빗맞았지만 우익수 이형종의 글러브에 잡혔다. 2루 주자는 3루로 뛰었다가 귀루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상황 파악을 못했다. 그대로 아웃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롯데는 동점을 만든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투수 고효준이 연장 10회말 무사 1·2루를 내줬다. 바뀐 투수 구승민은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 숨을 돌렸다. 채은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오지환과의 승부를 선택했고, 투 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도 유도했다.
그러나 이 공을 포수 나종덕이 받지 못했고,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상황이 됐다. 포수가 출루한 오지환을 잡기 위해 한 송구도 야수 키를 넘겨버렸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