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비등기 임원인 가수 강타(40·본명 안칠현)와 보아(33·권보아)가 주식을 매각해 각각 1억원 이상 차익을 남겼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엠은 비등기이사인 안칠현(활동명 강타)씨가 보유 중이던 주식 7000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비율은 직전 0.03%에서 0%가 됐다.
강타는 지난 5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주당 2만3251원에 에스엠 주식 7000주를 취득했고, 처분 단가는 4만3350원이었다. 차익은 1억406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타는 지난 1월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4500주를 같은 가격에 구매했다. 이어 2월 4만7700원에 장내매도해 5400만원가량의 차익을 얻었다.
보아도 보유 중이던 자사 보통주 6027주를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지난 4월 15일 스톡옵션으로 7000주를 주당 2만3251원에 매입한 바 있다. 처분한 6027주가 전부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이라고 가정한다면 매각차익은 1억2430만원이다.
강타와 보아가 매각 차익을 1억원 이상 본 배경에는 최근 에스엠 주식이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30일부터 약 21% 올랐다. 에스엠의 실적과 무관하게 이수만 회장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흘러 들어가는 인세가 주주행동주의를 촉발한 원인이 됐다.
주가가 오른 기간 강타와 보아는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했다는 분석이다. KB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에스엠 지분율을 높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