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 기획실 신수정 부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클라우드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공공·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1위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1~2위 업체인 AWS와 MS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공 분야에서는 KT 고객 기관이 130여곳에 달해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등도 올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KT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새 상품 출시가 미흡했다"며 "KT IDC 및 네트워크와 연결이 쉽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공공·금융 시장은 프라이버시나 보안에 매우 민감한데 이를 글로벌 회사에 맡기기는 어렵다"며 "국내 최초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4월 KEB 하나은행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도입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안정성이 검증된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KT는 내달부터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공공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존 구축형 모델에서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 고객사가 직접 구축하던 사업을 KT가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를 받는 형태로 기관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
KT는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내놓는다.
KT는 2023년까지 5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5000억원을 새로 투자하고 전문 인력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년 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시장을 2023년 7조원까지 성장시키고 자사 매출은 5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