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방송된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에서는 김수로가 자신의 구단 첼시 로버스의 보드진을 구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로는 지난해 영국 13부리그의 첼시 로버스를 인수했다. 방송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이후에 방송 제작을 하게 되면서 김수로는 구단 운영진, 즉 '보드진'을 꾸리기 위해 직접 섭외에 나섰다.
김수로의 러브콜에 응답한 이들은 이시영, 박문성, 카이, 럭키, 백호.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다. 영국에서는 구단 인수 조건도 구단주에게 돈이 얼마나 있느냐보다는 축구에 대한 애정,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김수로는 설명했다. 이처럼 보드진들 역시 돈이나 축구 관련 전문성보다 열정과 진정성으로 뭉쳤다.
선수들도 간략하게 소개됐다. 먼저 감독은 배달 기사를 하면서 첼시 로버스를 이끌고 있다. 선수가 모자라서 경기에 나섰다가 쇄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 밖에 교사, 기관사, 주방 디자이너, 학생, 증권맨, 식당 매니저 등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얼핏 보기엔 사회인 축구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진짜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1회는 전체적으로 맛보기 느낌이 강했다. 보드진들도 영국에 막 도착한 만큼 장보기 등 준비할 게 많았고, 첫날밤은 스포츠 펍에서 영국의 축구 열기를 느껴보는 등 런던 여행 예능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구단주의 어깨가 가볍지 않다는 걸 보여준 만큼, 앞으로 구단주 김수로가 첼시 로버스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진중한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