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말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 있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순탄하지 않았다. 등판 직후 양의지와 이원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바로 전에 마운드를 지키던 주권은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강습 타구 포구와 3루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며 위기를 넘겼다. 워낙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벤치의 선택과 이대은의 활용법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었다.
주무기 포크볼로 까다로운 타자를 잡아냈다. 이 경기 안타 2개가 있는 모창민을 상대했고, 유리한 볼카운트(1-2)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9회도 안타 2개를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희생번트를 잡아 3루 진루를 노리던 2루 주자를 잡았고, 박민우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는 좌익수 송민섭이 다이빙캐치로 포구에 성공한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후속 김형준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대은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복귀 뒤에는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김민-배제성-금민철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민철이 피로 누적이 심화되며 빈자리가 생겼을 때도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 본 김민수에게 기회를 줬다.
대신 이대은은 마무리투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빠른 공과 다양한 구종, 그리고 미국와 일본 무대를 뛰어본 경험을 믿었다. 전날(22일) 경기에서도 1점 차에서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이 경기에서도 고전을 했지만 임무를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