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PUMA)'는 독일에서 출발한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푸마는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만든 신발 공장이 모태였다. 1948년 루돌프 다슬러의 이름을 따 '루다(RUDA)'로 불리다가 이후 푸마라는 브랜드로 개칭하면서 독자적 길을 걸었다. 또 다른 형제 아돌프 다슬러는 '아디다스'를 이끌었다.
푸마는 초창기부터 축구화에 관심을 가졌다. 푸마라는 브랜드명처럼 야생동물 푸마의 폭발적인 스피드·힘·우아함을 온전히 녹이는 것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1948년 최초로 선보인 축구화 푸마에 이어 1952년 탈부착형 스터드를 적용한 축구화 '푸마 슈퍼 아톰'은 축구용품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축구화의 글로벌 표준도 푸마가 기준이 되곤 했다. 푸마는 1956년 발 냄새 억제 효과가 있는 안티 박테리아 축구화를 최초로 출시했다. 같은 해에 기존의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 역시 기준이 됐다.
축구계 전설들이 푸마와 함께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별' 펠레, 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 '푸마 킹' 시리즈를 출시했다. 특히 에우제비우는 1966년 개최된 제8회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푸마 킹을 신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기념해 푸마는 1968년 푸마 킹을 공식적으로 첫 출시했다. 이후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꾸준한 제품 연구와 개발로 선보인 새로운 ‘킹’은 로타어 마테우스·디에고 마라도나 등 전설적인 축구 스타와 함께 협업해 왔다. 푸마 풋볼의 헤리티지가 담긴 대표적인 축구화야말로 푸마 킹이라고 할 수 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천연가죽 소재의 어퍼는 우수한 터치감을 선사한다. 볼 터치가 많은 발등 부분은 3D터치 텍스처 기술로 섬세한 볼 컨트롤을 제공한다. 발등을 안정감 있게 감싸 주는 니트 재질의 텅은 밀착감을 높여 편안하면서도 우수한 착화감을 안긴다. 또한 푸마만의 기술로 탄생한 래피드스프린트 아웃솔을 적용해 우수한 반응성과 초경량성을 자랑하는 빠르고 가벼운 푸마 킹으로 재탄생했다.
푸마는 축구 외에도 육상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였던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는 도쿄올림픽에서 푸마의 런닝화를 신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푸마가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푸마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를 포함한 여러 브라질 선수들에게 푸마 신발을 제공하면서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순항하던 푸마는 1980년대 들어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등 경쟁자가 늘면서 성장률도 떨어졌다. 오너 일가의 퇴진, 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한 푸마는 1990년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아디다스, 자유를 상징으로 하는 나이키에 맞서 '저항'이라는 컨셉트를 들고 나섰다. 정상급 선수나 국가대표팀 대신, 약한 국가의 선수나 팀을 지원했다. 육상계 톱스타인 우사인 볼트, 아프리카 축구대표팀 카메룬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유행도 이끈다.
푸마 측은 "70년간 푸마는 ‘빠름‘을 상징하는 제품을 제작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와 함께 전설을 이어 왔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스포츠에 혁신적이고 트렌드에 발 빠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