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24)이 팔꿈치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바로 선발로 투입된다. 최하위 롯데에 반등에 필요한 자원이다.
박세웅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기를 가졌다. 그 전에도 2017시즌 누적 피로 탓에 팔 부상을 안고 있었다. 롯데 마운드를 넘어, 리그 대표 우완 유망주가 정상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우려와 관심이 함께 모였다.
벤치는 관리를 한다. 복귀전이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을 한다.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도 최다 투구수는 80개를 넘지 않았다. 이 경기도 그 선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화요일 등판이기 때문에 일요일도 나서야 한다. 안배를 한다.
양상문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을 그록했지만 "2군에서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온 점에 주목했다.
신무기도 있다고 한다.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다. 주무기 포크볼이 팔꿈치에 무리가 있을 수 있기에 구사 비율이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자 "대신할 수 있는 좋은 공이 생겼다. 경기에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박세웅은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6시즌에 직구(48.7%), 슬라이더(23.1%), 커브(7.8%), 체인지업(5.3%), 포크볼(14/6%), 싱커(0.3%), 기타(0.2%)를 기록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의 기록이다.
2017시즌에는 체인지업이 크게 줄었다. 포크볼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 미국, 한국 무대에서 많은 투수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투심 또는 컷 패스트볼이거나 체인지업을 가다듬었을 가능성이 있다. 박세웅의 복귀전에 관전 포인트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