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에서 열린 LG-KIA전의 주요 스코어 변화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웃었다.
LG는 7일 광주 KIA전에서 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10-9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하며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 4위 LG(49승37패1무)는 이번주 4승2패로 마감했다.
LG로선 이겼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7-0으로 앞서다 7-6 추격을 허용했고, 7-7 동점에 이어 7-9 역전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악은 피했다. 결국 10-9로 이겨 다행 속에 서울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LG는 1회 이천웅의 안타에 이은 정주현의 희생번트 때 상대 선발 김기훈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후속 유강남이 2점 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회 역시 비슷한 패턴인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를 발판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LG는 5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3루타에 이어 정주현의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고, 김민성의 쐐기 2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스코어는 7-0이 됐다.
그러자 KIA는 좌익수 프레스턴 터커를 빼고 전날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우성을 교체 투입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5회 믿을 수 없는 부진 속에 개인 한 이닝 최다인 6실점을 뺏겼다. 선두타자 유민상-후속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한승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최원준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스코어를 4-7까지 좁힌 KIA는 유민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6-7 턱밑까지 추격했다.
KIA 신예의 한 번 불 붙은 방망이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올해 2차 5라운드 신인 오선우가 바뀐 신인 투수 정우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7회에는 박찬호의 안타에 이은 이우성의 역전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최형우는 9-7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쳤다.
LG는 8회 환호했다. 김민성의 안타와 오지환-서상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자, KIA는 오른손 타자 정주현 타석에서 좌완 임기준을 내리고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주현은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끝내 문경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LG 역시 8회 말 2사 1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에 투입했다. 10-9로 앞선 9회 말 볼넷과 폭투,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놓였으나 실점 없이 두 타자를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에선 결승타를 때린 정주현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이천웅이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4~6번 김현수-유강남-김민성은 나란히 2타점씩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