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에는 유산소운동보다 근육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염증·대사 연구센터의 레기트세 크리스텐센 교수 연구팀은 웨이트트레이닝(근육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심장 주위에 쌓인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심장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운동은 하지 않지만, 심장병
·당뇨병
·심방세동이 없는 비만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비교 운동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눠 에어로빅 운동 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 삼기 위해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실험 전후에 MRI로 심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에어로빅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 그룹 모두 심외막 지방조직이 감소했다.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에어로빅 그룹은 32%, 웨이트트레이닝 그룹은 24% 줄었다.
그러나 심장 전체를 둘러싼 보호막인 심낭 지방조직은 오로지 웨이트트레이닝 그룹만이 31% 줄었다.
연구팀은 웨이트트레이닝이 유산소운동과 달리 심낭 지방조직에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내놓지 못했다. 다만 근육을 강화하는 무산소운동인 저항운동이 유산소운동 같은 지구력 운동보다 근육 강화와 기초대사 증진에 더 강한 자극을 가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제시했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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