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4일 잠실 삼성전을 2-0으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3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시즌 51승(1무40패)째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51패(1무39승)째를 당하면서 7위를 유지했다.
결승점이 나온 건 3회말이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용의가 3루타로 출루했다. 행운이 깃든 결과였다. 김용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좌익수 김동엽이 판단을 잘못해 키를 넘어갔고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이어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추가점은 4회말이다 나왔다. 1-0으로 앞선 4회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형종이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7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바로 직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정주현이 견제사로 아웃돼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장타 한 방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LG는 선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하는 쾌투로 시즌 9승(9패)째를 따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3번 우익수로 나온 이형종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이 켈리에 꽁꽁 묶이면서 영봉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