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나서 안타를 추가했다. 타율은 종전 0.181에서 0.187로 소폭 상승했다. 후반기 첫 출전이던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튿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쳤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소속팀 피츠버그가 0-7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타석도 소화했다. 7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들어온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였다.
2루까지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야수 타일러 오닐이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다리 사이로 흐른 공이 담장까지 향했다. 정타로 맞은 타구의 속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강정호는 걸어너 2루에 안착했다.
무사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피츠버그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8회 수비에서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가 친 타구의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어 올랐지만 잘 처리했다. 1사 1루에서도 토미 에드먼의 직선타구를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미콜라스를 아웃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