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죄 많은 소녀'로 영광을 안은 전여빈은 "이 작품 안에서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면 함께 해준 동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버텨준 스태프들, 그 많은 사람 가운데서도 가장 처절하게 버텨준 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틀 포레스트'의 진기주는 "'리틀 포레스트'는 가장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세상에 나와준 영화다. 그 타이밍에 정말 많은 위로를 준 영화"라면서 "정말 무거운 상이다. 물리적으로도 무겁고 심리적으로도 무겁다. 그간 한알만큼 모래알을 쌓아왔다면 한움큼의 모래알을 선물해주신 것 같다. 영광이다. 좋은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극한직업'의 공명은 "상을 처음 받아본다. 춘사영화제에 오게 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느덧 7년차 배우가 됐다. 처음 상을 받아서 앞에 계신 선배, 감독님들 눈을 못 쳐다보겠다. 앞으로도 여러분들께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더 멋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한직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같이 오지 않았지만 마음에 항상 형과 누나들을 품고 다니고 있다. 어딜 가든지 형과 누나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TV로 보면서 '저 앞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생각했다. 이런 기분이구나. 이 기분 기억하며 연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사 나운규 감독을 기리며 만들어진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한다.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서곡숙, 양경미)이 24회 춘사영화제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4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그랑프리인 최우수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신인상, 여우신인상, 심사위원 특별상인 신인감독상 등 10개 부분의 본상과 특별상이 시상됐다.
춘사영화제 측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24회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 감독이 심어놓은 우리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우리 감독들의 명예를 걸고 그 심사의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