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전북과 일전을 치른다. 서울과 전북의 격돌은 K리그1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다. K리그1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전북은 13승6무2패·승점 45점으로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12승6무3패·승점 42점으로 3위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이 1위 위용을 이어갈지 혹은 서울이 후반기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힘을 보여 줄지를 알 수 있다.
최근 흐름을 봐서는 전북이 유리하다. 간단히 말해 전북이 압도적으로 강했다. 서울이 전북에 승리를 거둔 지 2년이 넘었다. 마지막 승리는 2017년 7월 2일 열린 K리그1 18라운드였다. 서울은 윤승원과 박주영의 연속골이 터지며 김신욱의 1골에 그친 전북을 2-1로 잡았다. 이후 6경기를 더 치렀지만 서울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7년 7월 23라운드 1-2 패배에 이어 10월 34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2018년에는 3전 전패를 당했다. 3라운드 1-2 패·14라운드 0-4 패·24라운드 0-2 패로 패배의 흐름이 이어졌다.
2019년 서울은 야심차게 전북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지난 4월 K리그1 9라운드에서 전북과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쳤고 서울은 1-2로 무너졌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1골을 신고했지만 이승기와 한승규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전북에 승리한 뒤 6경기에서 1무5패. 그리고 4연패다. 서울이 이번 전북전에서 반격하지 못한다면 서울-전북전의 무게 추는 한쪽으로 완전하게 기운다. 이 매치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올 시즌 K리그1 우승 레이스에서도 서울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서울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결연한 자세로 전북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지난 패배를 잊지 않겠다"며 "우리의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 달라진 모습으로 결과를 가져오겠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에 4연패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 감독은 "전북에 4연패 중이다. 5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달라진 내용, 물러서지 않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앞으로 4연승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북전 마지막 승리 결승골 주인공 박주영 역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전북은 강팀이다.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치열한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연패는 중요하지 않다. 홈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승리한다면 자신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