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가 '단, 하나의 사랑'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발레 전공자로서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배우 김보미는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에서 금니나 역으로 데뷔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김보미는 "감독님한테 졸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김보미는 "오디션을 세 번을 봤는데 감독님이 니나 말고 다른 역할을 줬다. 그런데 발레 작품인데 주인공 한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고 감독님에게 억지로 매달렸다. 이후 '그래, 그냥 네가 해라'라며 대본을 줬는데 혼자 남았을 때 주저앉아서 울었다. 솔직히 너무 좋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식하게 매달린 거라서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단 배역을 따내긴 했지만 당연히 큰 부담감이 몰려왔다. 김보미는 "좋기도 했지만 대본을 보면서 '이걸 내가 무슨 깡으로 하겠다고 했을까' 싶었다. 발레는 사실 몸으로 하는 거니까 하다 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니나라는 캐릭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주변에 도움도 받고, 감독님과 따로 대본 리딩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본래 성격은 니나와 정반대인 김보미는 그냥 금니나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김보미는 세종대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2008년 '바람의 화원'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써니' 드라마 '구가의 서' '별에서 온 그대' '마이 시크릿 호텔' '어셈블리' '맨투맨' '데릴남편 오작두' '은주의 방' 등에 출연했다.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전공을 살려 대역 없이 발레 장면을 모두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