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팬은 즐거웠다. 홈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을 마음껏 만끽했다. NC 선수들도 팬들이 선정하는 인기투표만큼은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2019 올스타전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일정이 꼬였다. 본 경기도 하루가 밀렸다. 휴일 마지막 날이기에 예매 취소분도 많았다. 그러나 악재 속에서도 창원NC파크는 뜨거웠다. 팬과 선수가 함께 호흡한 슈퍼레이스가 큰 호응을 얻었고,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사을 노린 몇몇 선수들도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다. 일방적이던 경기도 후반에 역전이 나오며 5구단 팬을 하나로 묶었다.
경기는 드림(삼성·롯데·두산·SK·KT) 올스타가 나눔(KIA·한화·키움·LG·NC)에 9-7로 승리했다. 4안타·5타점을 기록한 한동민(SK)는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제이미 로맥이 선정됐다.
이벤트와 본 경기에서 NC 선수들이 돋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홈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평소 NC파크를 찾는 팬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안내 홍보 로봇 '애디'가 올스타전을 맞이해 ‘실시간 인기투표’ 기능까지 더하며 활약했다.
장내 2층 콘코스 중앙에 비치된 두 애디에서 진행된 인기 투표에서는 NC 선수들이 1-4위를 차지했다. 박민우가 1위, 양의지와 원종현 그리고 루친스키가 뒤를 이었다. 이 결과는 MVP 선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투표권에 제한도 없다. 기록이 중요하지 않은 무대다. 팬들은 마음이 가는 대로 하면 된다. NC팬은 지난해 최종 순위 10위에서 올 시즌 5위로 올라선 선수단에 격려의 의미로 '폭풍' 클릭을 했다.
오히려 NC 소속 올스타 4인을 제외한 순위에 관심이 모였다. NC파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다른 9구단 선수는 키움 이정후였다. 두 애디 모두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