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갑작스러운 피소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제작진의 두터운 신뢰 속 굳건한 입지를 유지했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논란에 대처한 것 역시 크게 작용했다.
한 매체를 통해 23일 오후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약 13억 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광고주 A씨는 이상민이 2014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5억 원 상당의 대출을 알선해주겠단 명목으로 4억 원, 홍보비 명목으로 8억 7000만 원을 받아간 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총 12억 7000만 원을 편취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 과정에서 회사 운영에 큰 타격을 입어 지난 2016년 사기 및 배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는 것이 A씨 측의 입장이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이상민은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협의해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상민은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신문기사 등에 실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근거 없이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24일 추가 공식 입장을 내고 고소인 A씨 주장에 다시 한번 반박했다. "A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 대응할 계획이며, 온라인상 악의적 비방에도 선처나 합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장에 따르면 이상민은 모 건설사와 자동차 관련 브랜드, 2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계약서 내용대로 충실히 세부 사항들을 이행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피해를 본 상황이다.
소속사는 "계약서와 기타 자료로도 모두 증명이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는 부분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채무를 책임지고 갚아온 이상민에는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십여 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보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상민에 대한 피소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던 터. 이후 이상민의 방송분을 둘러싼 편집 및 정상방송 여부, 하차 여부 등으로 확대되어 무분별하게 퍼져 나갔다. 이상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의 하차는 물론 편집 방송조차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에게 힘을 보탠 것.
SBS '미운 우리 새끼' 곽승영 PD는 일간스포츠에 "이상민의 하차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 제작진이 이를 두고 회의를 한 적도 없다.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JTBC '아는 형님' MBN '최고의 한방' 측 역시 '미운 우리 새끼' 측과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