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으로 제2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다.
설경구는 '우상'에서 세상의 전부인 지체장애 아들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고 처절하게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는 유중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유약한 표정과 숨통을 조일 듯 날카로운 눈빛을 찰나에 오가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진가를 발휘했다.
'우상'은 올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슈발 느와르(Cheval Noir)경쟁 부분에 초청돼 슈발 느와르 경쟁 '최고 작품상'과 '최고 배우상' 2개 부분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 배우상'에는 배우 설경구와 한석규가 공동 수상했다.
설경구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매년 다수의 장르영화들이 소개되며 최근 들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아시아 장르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지난 11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해외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우상'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 이어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 52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SITG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 비전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