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 향하는 배우 마동석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를 통해 한국에서 전초전을 벌인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지난 2014년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화제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든 작품이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한정훈 작가가 합류해 원작 드라마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확장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마동석, 김상중이 각각 전설의 주먹인 박웅철과 설계자 오구탁으로 귀환한다. 여기에 뉴페이스인 김아중, 장기용이 합세했다.
이날 제작보고회 자리의 관심은 단연 마동석에게로 모였다. 그는 '나쁜 녀석들' 원작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이번 영화에 대해 마동석은 "드라마를 촬영할 때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영화로 만들어져 굉장히 반가웠다"면서 "이렇게 드라마가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영화가 되는 작품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이 잘 돼서 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박웅철 역을 맡는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직 단단히 확립되지 않았던 당시, 마동석 MCU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작품이자 캐릭터다.
마동석은 "5년 만에 만난 박웅철 캐릭터가 반갑다"면서 "오락 액션 영화의 재미가 잘 살았다. (악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주는 캐릭터다. 무게감이 있으면서 코미디를 구사하는 캐릭터들이라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화는 드라마에서보다 강력한 액션을 담았다. 웃기는 것도 계획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 출연을 확정하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9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이터널스'의 출연자로 등장했다. MCU의 새로운 도약이 담긴 '페이즈4'의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안젤리나 졸리·셀마 헤이엑·쿠마일 난지아니 등의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했다.
'이터널스'는 1976년 잭 커비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초인적인 힘을 지닌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데오 카우보이'의 중국 출신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는다.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오는 2020년 11월 6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마동석은 극중 길가메시 역을 맡는다.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영웅의 이름을 딴 길가메시는 이터널스 가운데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캐릭터다. 한국의 히어로 마동석은 토르 못지않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 길가메시로 분한다.
마블 입성 소감을 묻자 마동석은 "말도 안 되는 좋은 일이 생겼다.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앞으로 '이터널스'를 여러번 찍어야 해서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할 것 같다. '범죄도시2'도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마동석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야구하는 사람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준 것이나 다름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MCU를 구축하다 할리우드의 MCU로 진출하게 되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동석. 마블로 향하기 전 그는 가장 잘 하는 마블리식 액션을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담아낸다. 마블리의 전초전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9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