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 중인 옹성우는 외로움이 익숙해 감정 표현이 낯선 열여덟 소년 최준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아픔을 갖고 있는 듯한 깊고 짙은 눈빛으로 최준우라는 인물의 예민한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최준우의 성장통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첫사랑을 시작한 소년의 풋풋함을 연기하다가도 친구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듯 오열하는 모습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옹성우의 열연이 단연코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소녀를 위로하고 고민에 빠진 선생님에게 용기를 주고 떠나는 친구에게 희망을 말하는 열여덟의 크고 작은 일상은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
30일 방송에서는 풋풋한 설렘을 시작한 옹성우(최준우)·김향기(유수빈) 모습과 유일한 친구였던 송건희(신정후)의 죽음을 맞닥뜨린 옹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각자의 상처와 슬픔을 지닌 채 빗속에서 우연히 만난 옹성우와 김향기는 둘만의 감정을 공유한 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신승호(마휘영)와 같이 있는 김향기의 모습에 질투가 나면서도 메시지 한 통에 좋아지는 기분을 숨길 수 없는 열여덟 옹성우.
이 가운데 학교를 그만둔 송건희는 옹성우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떠나기 전 강기영(오한결)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송건희가 안쓰럽기만 한 옹성우와 홀로 남은 옹성우가 걱정되는 송건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우리… 꼬여버린 인생 아냐, 좀 꼬여서 태어났으면 어때. 우리가 풀면 되지. 안 그래?"라고 떠나는 송건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옹성우의 모습은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은 그만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였다.
한편 영어 수행평가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게 된 강기영은 담임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우울해하는 강기영에게 옹성우는 영어 프리토킹의 주제였던 꿈을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강기영이 자신의 꿈을 잘 모르겠다고 하자 옹성우는 "샘도 저랑 비슷하네요. 꿈 실종"이라고 말했고 이를 부정하는 강기영의 모습은 웃음을 더했다.
평화로웠던 시간도 잠시. 병문고에서 강기영에게 연락이 오며 불길한 예감이 극을 감쌌다. 정신없이 도착한 병원에서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옹성우는 오열했다. 곁에 항상 있어 주었던 유일한 친구고 형제인 송건희의 죽음은 허망했다. 병문고 일진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최우성(임건혁)은 옹성우에게 "이승민(이기태) 알지. 니네 반. 그 새끼가 우리한테 돈 줬다, 너 잘리게 하라고"라며 옹성우를 자극했고 이 모든 일의 뒤엔 신승호가 있을 거라 생각한 옹성우는 그동안 눌러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