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 업소 논란을 빚은 그룹 빅뱅 대성(본명 강대성·30) 소유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대성 소유 건물 6개 층에 있는 5개 업소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해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대성은 강남구 소재 지상 8층, 지하 1층 건물을 지난 2017년 사들였다. 최근 5개 층에서 비밀 유흥주점이 영업을 해왔고 성매매한 정황도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 올해 4월 강남서는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던 중 대성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소 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이 중 한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하다 덜미를 잡혀 이달 16일부터 한 달간 영업이 정지된다.
나머지 3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상태에서 노래방 기기 등을 설치해놓고 유흥주점처럼 운영하다가 발각됐다. 당시 업소들의 단속 사실은 건물주인 대성에겐 통보되지 않았다.
경찰은 경제1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대성 소유 건물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성은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난달 26일 "건물을 매입 후 거의 곧바로 입대를 하게 됐고 이로 인해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대성은 "현재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