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상대의 헐거워진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7회 추가 득점까지 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구원투수
선취점은 내줬다. 0-0이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유희관이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우측으로 향한 타구가 느렸고 발이 빠른 2루 주자 심우준이 무난히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은 막았다. 유희관은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로부터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이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부응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나온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은 KT 1루수 오태곤이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투수에 정확하게 토스를 하지 못했다고 보여지는 실책이 됐다. 1·2루에서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포일을 범했다. 오재원과의 승부를 앞두고 안승한 대신 안방을 물려 받았지만 위기를 자초했다. 박건우는 2·3루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적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7회 추가 득점도 했다. 이번에도 박세혁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희생번트에 이어 오재원의 좌전 안타까지 나왔다. 1·3루에서 박건우가 우중간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승회가 7회 2사부터 8회까지 막았고, 마무리투수 이형범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박건우는 혼자 3타점을 올렸고, 유희관도 제 몫을 당했다. 두산은 시즌 63승(44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