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1부)이 개막한 11일 두 한국인 공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는 공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골 사냥엔 실패했다. 반면 석현준(28·스타드 드 랭스)은 유럽파 중 가장 먼저 골맛을 본 주인공이 됐다.
황의조는 11일 프랑스 앙제의 레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 리그1 개막전 앙제 SCO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뛰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보르도는 헐거운 수비에 힘겨운 경기를 치르면서 앙제에 1-3으로 패했다.
프리 시즌 3경기를 치른 뒤에 리그 개막전에서 프랑스 리그 공식 데뷔전을 가진 황의조는 등번호 18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주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2선 공격수로 배치돼 뛰었다. 경기 초반엔 매우 의욕적이었다. 전반 시작한 지 46초 만에 사무엘 칼루가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가자 황의조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전반 3분에도 기회가 왔다. 황의조는 상대 반칙으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니콜라 드 프레빌이 절묘하게 감아차 오른쪽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꽂아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가 선제골에 간접 기여한 셈이었다.
그러나 황의조의 활약상은 여기까지였다.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고, 슈팅도 1차례 더 추가하는데 그쳤다. 보르도의 수비가 흔들린 탓이 컸다. 보르도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이후 전반에만 앙제에 3골을 내줘 무너졌다. 덩달아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결국 황의조는 후반 23분 조쉬 마야와 교체돼 데뷔전을 마쳤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 평점 5.8점의 다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팀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StadeDeReims 공식트위터 사진]프랑스 무대에서 2년차를 맞은 석현준은 순탄한 출발을 맞았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45분에 추가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후반 45분 부라예 디아가 오른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깔끔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한국인 유럽파를 통틀어 첫 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은 지난해 8월 랭스로 이적해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 3골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월 마르세유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자신감을 개막전에서 발휘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5위였던 강호 마르세유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석현준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