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전장'과 '김복동'은 광복절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일명 기림일을 앞두고 뜻 깊은 쌍끌이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먼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개봉 2주만에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 25일 개봉한 '주전장'은상영관 단 60개에도 불구하고 실관람객들의 극찬 속 개봉 1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 명 돌파, 독립·예술영화 좌석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주전장'은 지난 8일 개봉해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모두가 봐야 하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김복동'과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의미를 더한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김복동'은 단 5일만에 누적관객수 3만 명을 돌파했다. '김복동'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 비해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여느 상업영화 그 이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받아 '김복동'과 '주전장' 모두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1400번째 수요집회,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흥행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