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한 무릎 관절 통증은 노인들에게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통증을 못 느끼다가 연골이 다 닮아 없어질 때쯤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흔하다고 참고 견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나 외상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관절을 형성하는 뼈와 인대가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비만 등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원인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파괴되는 것인데, 이를 복구하는 치료법으로 약물, 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무릎 연골이 아직 남아 있는 증상 초기나 중기라면 수술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말기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데, 이때 가장 많이 적용되는 것이 인공관절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 손상이 심하고 장기간 비수술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손상된 관절을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주변 조직을 정밀하게 보정하여 관절기능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 방법이다.
주로 60~70대 이상 환자들에게 적용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심한 경우 40~50대 이하의 젊은 나이에도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가자연세병원 권오룡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대략 15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활동량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나이에 수술을 할 경우 빠른 속도로 인공관절이 마모되면서 인공관절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게 된다. 70대 이상에서도 예후에 따라 재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법, 재료, 장비가 발전하여 인공관절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진 게 사실. 단, 뼈에 붙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다시 새로운 인공관절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골 손상, 감염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첫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권오룡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재수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의료 기술도 발전했지만, 처음보다 수술이 까다롭고 어려운 만큼 인공관절재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공관절수술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환자 차원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인공관절의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