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1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가을 여행주간(9월12일~29일)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여행주간은 여름철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여행의 매력을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돼 왔다. 2019년 여행주간의 표어(슬로건)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에는 각자의 취향이 반영된 국내여행으로 국민들이 일상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
여행주간은 2017년부터 매해 새로운 여행 유형을 제안하며 국내여행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2019년 추천 여행 유형은 ‘마을’로, 봄에 이어 가을에도 가기 좋은 마을을 소개한다.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추천하는 마을 여행지 20곳에서 진행되는 ‘취향저격 마을여행단’ 여행지 중 혼자 여행하기 좋은 5곳을 소개한다. - 부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깡깡이예술마을은 최초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하지만 점점 쇠퇴의 길로 들어서자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했다. 이 곳의 이름은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가 ‘깡깡’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곳에서는 마을탐방과 유람선 투어, 선박체험관 관람을 추천한다.
- 강원 봉평 ‘효석문화마을’ 효석문화마을은 우리나라 단편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작품 배경지로 9월이면 메밀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올해 메밀꽃축제는 9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 문학의숲이 볼거다.
- 충남 논산 ‘강경근대문화마을’ 개화기의 근대문화유산으로 가득한 마을이지만 현재는 젓갈로 유명하다. 오래전부터 무역과 상업이 번성하였던 곳이었으나, 점점 쇠락해 현재는 근대의 모습만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 됐다. 강경젓갈전시장에서 젓갈을 맛볼 수 있고,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선샤인랜드’에서는 근대를 직접 느낄 수도 있다.
- 전남 담양 ‘삼지내마을’ 삼지내마을은 3.6km의 돌담길을 간직하고 있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마을이다. 자연 속에서 먹거리와 지역문화를 경험하며 느리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다. 고택 마을을 둘러보고 돌담길을 걸으며, 죽녹원에서 대나무 숲을 감상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 제주 화북 ‘곤을마을’ 곤을마을은 4·3사건 때 초토화된 바닷가 마을로, 지금은 집 터만 남아 지난 역사의 흔적만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제주올레 18코스에 포함돼, 걷기 여행자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4·3집터나 4·3사건유적지조감도, 4·3평화공원 등을 둘러봐야 한다.
봄 여행주간 동안 평균 95%가 넘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마을여행단에 참가려면 8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에 신청서와 사연을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