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의 '맏형' 김승회(38)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승회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유는 오른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서다. 3월 23일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가 올해 2군에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아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내일 검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승회는 올 시즌 회춘했다. 팀이 14일까지 소화한 111경기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53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성적은 3승3패 3세이브 7홀드. 성적에서 보이듯 이닝과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김승회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84로 200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7승4패 11홀드를 기록한 2017년(4.96)과 3승4패 3세이브 11홀드를 올린 2018년(3.46)보다 더욱 좋다.
두산은 김승회가 빠졌지만, 마운드 보강 없이 야수로 엔트리를 채웠다. 김승회와 함께 장승현(포수) 정진호(외야수)가 1군에서 제외되고, 대신 이흥련(포수)과 김인태
·김경호(이상 외야수)가 새롭게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승리조에 포함될 선수가 없는 것 같다"라며 "계투 자원 가운데 투구 수가 많거나 등판 횟수가 (크게) 늘어나면 새로운 투수를 등록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