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감독은 그동안 베일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지단 감독은 베일이 빨리 다른 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베일 역시 지단 감독을 비판하며 응수했다. 지단 감독과 베일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듯 했다.
프리시즌을 끝내고 이제 개막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이 한 발 물러섰다. 18일 셀타비고와 개막전을 앞두고 지단 감독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베일을 신뢰한다는 말을 했다.
지단 감독은 "베일이 떠날 것 같았지만 우리와 함께 한다. 지금 베일이 있는 곳은 레알 마드리드다. 나는 베일을 믿는다. 그를 신임할 것이다. 또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중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런 지단 감독의 심경 변화는 레알 마드리드 핵심 공격진의 줄부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프리시즌에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개막전을 앞두고는 야심차게 영입한 에당 아자르 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팀을 벗어났다. 아센시오는 장기부상, 아자르는 3~4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아센시오가 부상을 당했을 때 베일의 입지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마저 전력에서 이탈하자 지단 감독은 베일을 외면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물론 아직 베일이 100%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베일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기회를 받은 베일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지단 감독과 관계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