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BA 월드컵 개막을 앞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식호'가 인천에서 농구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개막을 앞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등 농구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4개 팀이 참가해 대회를 앞두고 서로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회 자체는 친선경기 성격을 띄지만, 김상식(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들로 꽉 채워져있다.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농구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농구월드컵은 총 32개국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림픽 예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국가에게, 그리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상위 2개국에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한국이 올림픽 본선을 확정짓기 위해선 아시아 국가인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 요르단(49위)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해야한다.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대회를 통해 기량 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개최국인 한국(FIBA 랭킹 32위)을 비롯해 리투아니아(6위)와 체코(24위), 앙골라(39위)는 모두 농구월드컵에 나서는 팀들로, 각자 꾸릴 수 있는 최정예 멤버로 대회에 나선다. 한국과 앙골라는 농구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이미 확정해 대회에 나서고,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예비 명단 선수들을 포함해 대회를 치른 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도만타스 사보니스(23·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요나스 발란슈나스(27·멤피스 그리즐리스)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현역 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됐고 체코 역시 토마스 사토란스키(28·시카고 불스)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본선 B조에서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강호들을 상대해야하는 김상식호에는 최적의 상대들이다. 가장 랭킹이 높은 리투아니아는 장신 선수들이 많은 유럽팀 러시아를 상정한 가상의 스파링파트너로 제격이란 평가다. 체코의 전력도 만만치 않고, 한국보다 랭킹 7계단 아래인 앙골라의 경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미리 겪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풀리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4일 리투아니아, 25일 체코, 27일 앙골라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대회를 마친 뒤 중국으로 이동해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9월 4일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월드컵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