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낭만적인 공연과 지식의 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보다 더욱 풍성해진 내용으로 제2회 통영 인디 페스티벌이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여름의 끝자락, 아직은 반바지와 민소매 티가 어울리는 시기지만 운이 따라주는 저녁이라면, 다가올 가을 바람을 미리 맞아볼 수 있는 날씨에 쪽빛 바다 옆에서 감성적인 선율이 더해져 인생의 멋진 기억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 기억은 뜨거운 여름이 식은 후에도 두고두고 추억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특히 여행자가 가지는 낭만의 자세가 함께 임해준다면 더욱 완벽한 통영의 기억이 될 것이다.
이 행사의 주관사는 통영의 대표 로스터리 카페 ‘삼문당 커피 컴퍼니’, 통영을 대표하는 라떼 컨텐츠 카페 ‘울라봉’, 국내생산 수제맥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미륵미륵 맥주호스텔’, 동피랑 언덕에서 통영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맛있는 수제버거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버거싶다’, 다양한 북 이벤트와 글쓰기 강좌로 통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고양이쌤책방’, 뛰어난 서점 기획력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삐삐책방’, 통영의 모습을 전문적인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245스튜디오’ 등 총 7개의 열정 가득한 젊은 상점이다. 페스티벌의 일정은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인 ‘정당새미’에서 어쿠스틱로망, 레인보우99, LABridge 등이 공연을 하고, 오후 8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김민섭작가와 김동식작가의 북콘서트가 ‘고양이쌤책방’에서 열린다. 또한, 레인보우99와 동두천이야기, 그리고 독립출판물 등의 전시가 ‘삼문당커피컴퍼니’와 ‘삐삐책방’에서 펼쳐진다.
31일은 오후4시30분 부터 물과음, 파제, 클라우즈 블록이 ‘삐삐책방’에서 공연을 시작하여, 오후7시부터 남해안 별시굿, 김태춘, 김마스타 트리오 등이 ‘정당새미’에서 청중을 만난다. 밤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카페울라봉’에서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오후 2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김민섭과 김동식 작가,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손희정과 오혜진 작가의 합동 북콘서트가 각각 ‘삼문당 커피 컴퍼니’와 ‘고양이쌤책방’에서 진행된다.
9월1일,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에는 오후 1시20분 부터 철도기관사 박흥수의 북콘서트와 프랑스 댄싱팀 라클라세의 공연이 ‘미륵미륵’에서 함께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투스토리가 통영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버거싶다’에서 공연하고, 마지막 피날레로 옴팡, 정밀아, 엉클밥 등이 정당새미에서 청중과 흥겨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통영 인디 페스티벌 운영 위원회의 위원장인 ‘삼문당 커피 컴퍼니’ 윤덕현 대표는 “통영 인디 페스티벌이 명실상부한 지역 예술축제가 되기 위한 역사적인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으며, 내용적으로 독립성, 다양성, 창의성을 소재로 구성된 모든 문화 영역을 다룰 것이다” 라고 행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통영시민들이 즐기고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통영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페스티벌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통영 인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모든 가수와 작가들은 통영의 풍광, 통영 사람들에 대한 너무도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흔쾌히 와준다고 약속했다”면서 “3일간, 자연스럽게 통영의 아름다운 길을 걸어서 이동하는 동선이 좋았다. 모처럼 통영의 숨은 골목길도 걸어보고 음악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3일간 모든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일권은 30,000원, 당일권은 15,000원으로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