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최종훈을 비롯한 준강간 등의 혐의가 있는 단독방 멤버 2인 권씨와 김씨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이 열린다. 지난 19일에 이어 비공개 증인신문 절차가 예정됐으며, 이날 출석하는 증인은 최종훈 포함 3인과 관련한 피해를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은 앞선 공판에서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사실은 있지만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 대구와 관련한 사건도 최종훈은 성관계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는 아니었다"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첫 번째 증인신문을 앞둔 지난 16일에는 반성문을 제출했다.
권씨는 다섯차례 반성문을 통해 재판부에 호소했다. 재판에서 권씨 측은 불특정 여성 준강간 계획 및 강간미수 혐의 등에 대해 부인했다.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에게 강간 미수 행위를 한 적 없고 김씨와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집단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재판부에는 "피해자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준영, 최종훈 등 5인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됐다. 정준영은 2015~2016년께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불법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단톡방 멤버들과 혐의 일부가 겹쳐 사건을 병합해 진행 중이다. 첫 공판에서 정준영 측은 수사를 촉발한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위법하게 수집됐으므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