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가뭄에 시달리던 게임 시장에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하반기에 대형 신작들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공개한다.
리니지2M은 엔씨가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차기작이다. 원작 '리니지2'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콘텐트와 기술을 반영한 풀 3D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 오픈 월드, 원작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극한의 자유도, 가장 진보한 대규모 진영간 대전(RvR) 전투 등의 콘텐트가 준비되고 있다.
엔씨는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매각 불발에 이어 구조조정 소문까지 돌고 있어 우울한 넥슨도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작품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튜토리얼과 퀘스트 기반 사냥터, 레이드, 무한장(이용자 간 대결) 등 다양한 콘텐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넥슨은 또 다른 신작 'V4'도 오는 11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V4는 '리니지2' '테라' 등 PC 온라인 게임 개발로 유명한 박용현 사단이 이끌고 있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각기 다른 서버의 유저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인터 서버’로 차별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박 사단이 인기작 '히트' '오버히트' 등에서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했다.
넷마블은 자체 IP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을 준비하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다. 전략과 조작으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의 콘텐트로 차별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달빛조각사'를 연내 출시한다. 이 작품은 게임 판타지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로,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다양한 콘텐트, 독특한 직업군 등이 특징이다.
달빛조각사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만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 신작의 부재로 게임 시장이 조용했다"며 "하반기에 큰 회사들의 신작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작들이 거의 모바일 MMORPG들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