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의 행동은 100% 가식인 걸까. 달려오는 버스에 뛰어드는 걸 보면 마냥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2일 방송된 tvN 월화극 '위대한 쇼'에서는 송승헌(위대한)이 정치 인생을 위해 사남매 아빠가 됐다.
사남매를 받아들이기로 한 송승헌은 "적당히 언론플레이 해야지"라고 의도를 드러냈다. 김동영(고봉주)은 "미담이 아니라 괴담된다"고 말렸다. 하지만 송승헌은 "패륜아 딱지 떼기 전엔 정계 복귀 힘들다"고 했다. 김동영은 "애들 인생이 걸린 일이다"며 말렸지만, 송승헌은 "나만 좋자고 하는 일 아니다. 애들한테도 보호자 필요하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육아를 위해 필요한 건 돈. 하지만 직업이 없어 대출은 거부당하고 통장 잔액은 200여만 원이었다. 사남매는 송승헌의 집에 살게 됐다. 노정의(한다정)는 송승헌에게 계약 부녀를 제안하며, 계약서를 쓰자고 제안했다. "아저씨 못 믿겠다"는 이유에서였다. 두 사람은 번갈아가면서 계약서 조항을 만들며 기싸움했다.
아빠가 된 송승헌의 첫 번째 미션은 정준원(한탁) 구하기. 정준원은 송승헌의 시계를 훔쳐 달아났고, 송승헌은 정준원을 변호해줬다. 정준원은 송승헌의 호의를 거절했지만, 송승헌은 노정의와 계약과 협박을 떠올리며 정준원을 타이르기 시작했다. 정준원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보기도 했다.
한편 송승헌의 집에 있던 노정의 김준(한태풍) 박예나(한송이)는 대형사고를 쳤다. 김준이 골프채로 장난치다가 송승헌이 가장 아낀다고 말했던 수족관을 깨버린 것. 노정의는 이선빈(정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선빈 앞에선 혼내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슬아슬하던 수족관은 끝내 깨지고 말았다.
송승헌은 화내지 않고, 가정헌법을 만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작전을 개시했다. 노정의는 인터넷에 송승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송승헌은 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송승헌은 밀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행복해했다. 이선빈은 분노에 가득 차 송승헌을 나무랐다. 노정의는 송승헌을 위해 거짓말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송승헌은 마트에 갔다. 송승헌은 보는 눈 때문에 통장이 거덜나게 생겼다. 김준에게 장난감을 사줬고, 노정의와 정준원 교복 때문에 거의 90만 원을 썼다. 그 사이 김준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도로로 나갔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됐다. 송승헌은 김준을 구하기 위해 도로로 뛰어들었다.
송승헌이 아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행동은 정치적 계산이다. 하지만 그 이후 보인 행동들, 정준원을 타이르고 가정 헌법을 만든다거나 김준을 위해 몸을 날리는 등은 어느 정도 아이들에게 책임감과 부성애를 느끼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정치와 부성애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송승헌이 패륜아 딱지를 떼고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