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구매할 때 해외직구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인 소비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랑콤·맥·바비브라운·샤넬·에스티로더 등 유명 수입 화장품 5개 브랜드의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최저가를 비교한 결과, 단품으로 수입 화장품을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86.6%)은 해외직구가 국내 구매보다 최대 95.3% 더 비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우에도 8개 제품(53.3%)이 국내 구매가 해외직구보다 비교적 저렴했다. 다만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50㎖)과 샤넬 '블루 쎄럼 아이 아이 세럼'(15㎖)은 어떤 조건에서도 해외직구가 더 쌌다. 국내 구매보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50㎖)과 샤넬 '블루 쎄럼 아이 아이 세럼'(15㎖) 2개 제품 정도였다. 각각 국내구매가보다 7.2%, 0.5% 싼 편이었다.
해외직구보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이유는 배송대행료 때문이다. 현재 평균 배송대행료는 약 1만3000원 선이다. 소비자원은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기본 배송료 1만3000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총 구매가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 이점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화장품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더라도 국내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할 확률이 높다.
소비자원은 150달러(약 17만8000원) 이하·미국 발송 물품 200달러(23만8000원) 이하인 면세한도를 꽉 채워서 화장품을 여러 개 주문하더라도 15개 제품 중 8개 제품(53.3%)은 여전히 국내구매가가 더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다량 구매시 해외직구가가 가장 저렴한 제품은 맥의 '아 섀도우 프로 펠레트'로 28개 구매했을 때 국내 구매가보다 50.7% 쌌다. 다음으로 샤넬 '레 베쥬 립 밤'은 10개 구매했을 경우 국내보다 43% 더 저렴했으며,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은 4개 구매시 국내 가격보다 15.6%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과 브랜드를 확인하고 국내 구매가와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며 "해외 쇼핑몰 강네도 사은품, 현지 배송료 등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