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래퍼 노엘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엘 측 변호사는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보도가 나가고 있다"며 노엘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씨에 대해 "그냥 아는 형"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동승자를 태우고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노엘 측 변호사는 '왜 바꿔치기를 하려고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노엘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음주운전 사고 사건을 덮으려고 노엘 어머니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노엘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노엘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노엘이 '우리 아버지는 국회의원, 합의금 1000만원 등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장제원 의원의 개입설이 번지자 장제원 의원은 강하게 부인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운전자로 바꿔치기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씨는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또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다. 저는 의원실 관계사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불쾌해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