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5회에는 지난 4회에 이어 경주의 보물을 찾아 나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 편 특급 게스트로는 시즌1, 2를 함께했던 문근영과 솔비가 의리를 빛내며, 멤버들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황룡사 9층 목탑의 터였다. 몽골의 침략으로 불타 없어진 황룡사 9층 목탑은 아파트 25층 높이의 위용을 자랑, 당시 신라인들의 놀라운 기술력을 짐작하게 했다. 멤버들은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저마다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바다에 잠들어 있는 문무왕의 무덤을 찾아갔다. 전세계 유일무이한 수중왕릉 문무대왕릉에는 "바다의 용이 되어 왜로부터 신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호국정신이 담겨 있었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문무대왕릉 근처에는 또 다른 신라의 발자취가 있었다. 바로 신문왕의 통일 신라 부흥의 염원이 담긴 절터 감은사지. 설민석은 이러한 신문왕의 업적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나의 신라를 만들기 위해 옛 백제인, 옛 고구려인, 심지어 말갈족에게까지 똑같은 기회를 준 신문왕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보물을 직접 보고 만지기까지 했다. 분황사에서 출토된 '치미'에는 1300년 전 선덕여왕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자신을 향기 없는 꽃으로 비유한 당나라 황제에게 보란듯이 '분황사'(향기가 나는 황제의 절)를 세우고, 자신의 뜻을 알린 선덕여왕. 이야기를 알고 나니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신라의 보물이었다.
또한 길이 3cm의 초소형 황금 보물은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현미경으로 봐야만 보이는 금판 속 화려한 장식들은 신라인들의 놀라운 세공 기술을 짐작하게 했다. 두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 신라인들의 금손 능력에 또 한번 감탄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가장 작은 유물이 전한 감동은 더 크게 다가왔다.
천년의 역사만큼이나 풍성한 이야기로 가득했던 경주 역사 여행이었다. 학창시절 여행지로 자주 찾았던 경주이지만, 이렇게 많은 보물들과 놀라운 역사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보물 창고를 풀 듯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설민석의 역사 설명은 경주 배움 여행의 재미와 유익함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