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 평균자책점은 종전 3.45에서 3.38로 낮췄다.
3회까지 실점이 없었다. 1회는 1사 뒤 한동민에게 사구 출루, 최정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제이미 로맥을 삼진 처리한 뒤 고종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찾았다. 2회도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나주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아웃으로 이어졌다. 김성현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실점은 없었다.
타선은 그사이 3점을 지원했다. SK 선발 박종훈이 흔들린 틈을 타 이정후가 내야 땅볼로 첫 득점을 이끌어 낸 뒤, 제리 샌즈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최원태의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1사 뒤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이재원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나주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김성현과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다시 맞은 고비에서도 버텼다. 5회 선두타자 노수광과 후속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격 빌미를 줬다. 그러나 스스로 극복했다.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이어진 최정과 로맥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SK에서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를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을 잘 활용했다.
6회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1사 뒤 나주환과 승부할 때 누상에서 주자가 아웃됐다. 백네트로 빠진 폭투가 둔탁한 부분을 맞고 홈플레이트 가까이 있던 포수 박동원에게 돌아갔다. 도루를 시도한 뒤 3루 진루까지 노리던 고종욱은 박동원의 2루 송구 때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최원태는 나주환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김하성이 7회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더 달아났다. 최원태는 이어진 수비 시작 때 윤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은 남은 3이닝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뒤 최원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포수 박동원 선배를 의지했다. 선배의 분석 자료도 큰 도움이 됐다.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편하게 던졌고,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