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에 골인한 천우희와 안재홍. ‘멜로가 체질’인 이들은 위기마저 병맛으로 극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 13화에서 드디어 멜로를 시작한 천우희(진주)와 안재홍(범수).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정확하게 일을 하고,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 달달하게 뭣 좀 하고 싶은데”라는 천우희의 말처럼,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큼, 이들의 연애엔 그야말로 꿀이 흘러넘쳤다. 그러나 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작업실에 자신뿐이라고 착각한 천우희가 기분이 너무나 ‘업’되어 방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그 현장을 몰래 와 있었던 안재홍이 모두 목격한 것. 연애 시작부터 못 볼(?) 꼴을 보여 버린 나머지 멘탈이 붕괴된 천우희는 “니가 여기서 왜 나와”라며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들이 괜히 ‘병맛’ 커플이든가. 때아닌 방귀 논쟁은 천우희가 안재홍의 머리를 ‘통통’ 때리며 기억을 지움으로써 마무리됐다. 위기부터 극복까지 단숨에 지나친 이들은 진도마저 저세상 속도였다. 어떻게 찍어도 재밌을 천우희의 새 대본을 기분 좋게 읽고, 달달한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자 천우희의 집에 인사를 하러 간 것. 극적인 상견례의 현장인가 싶었지만, 천우희의 가족들은 어딘가 안재홍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안재홍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라는 서상원, 역시 진주의 범상치 않은 ‘똘끼’는 역시 유전자로부터 비롯된 듯 했다.
한편, 천우희와 안재홍의 드라마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에 캐스팅되어 미팅을 위해 한지은(한주)가 일하는 제작사에 온 소민. 대학교 이후로 멀어지게 된 네 친구, 천우희, 전여빈(은정), 한지은, 소민이 한 드라마의 작가, 배우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 제작사 실장, 그리고 배우로 마주친 순간이었다.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어딘가 감회가 새로운 넷.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