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6-7, 1점 뒤진 9회말, 외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연장 승부에서 두산의 공격 세 번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2회초 2사에서 김건태가 김재호를 뜬공 처리하는 순간 5위를 확정지었다.
NC의 집중력이 발휘된 경기다. 3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최성영이 오재일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4회 공격에서 이명기와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스몰린스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최성영은 5회 다시 한 번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볼넷과 진루타 3루타를 연속으로 맞고 추가 1점을 더 내주기도 했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 진가가 발휘됐다. 6회는 2사 뒤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노진혁이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7회도 2사 뒤 유격수 실책과 안타 그리고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든 뒤 다시 스몰린스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8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사구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상호가 나섰고, 그가 견제사를 당한 상황에서 스몰린스키가 이날 경기 다섯 번째 타점을 동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7-7 동점.
NC는 이후 원종현과 김건태가 연장 10·11·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승부를 확보했다. 경기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패하지 않으면서 매직넘버를 없앴다. KT도 수원 SK전에서 8회말에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했지만 NC가 기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NC는 2014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이다. 이동욱 감독 체제, 그리고 신축 구장 시대을 맞이한 2019시즌에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간판 타자 나성범이 시즌 초반에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룬 쾌거다.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리던 시기에 새 얼굴이 존재감을 발휘했고, 벤치는 보직 조정으로 탁월한 대처를 보여줬다. 9월 기세만 놓고 보면, 4위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망을 예측 하기 어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