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울 거주자가 수도권으로 집을 옮기는 ‘탈서울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만 1만 2000여명에 달하는 반면 경기도, 세종, 제주의 인구 수는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인구이동에서 순유입을 보인 곳은 경기(3만5146명), 세종(4232명), 제주(1390명) 등 7개 지역으로 경기와 세종은 30~34세, 제주는 35~39세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됐다. 반면 서울은 전체 지역을 통틀어 순유출 인구(1만1717명)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강력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도심의 경우 서울로 통근, 통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폭넓은 상권 및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어 높은 주거선호도를 얻고 있다.
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지역으로 김포 한강신도시를 꼽았다. 관계자는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어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편인 데다 아파트를 비롯해 신축빌라 등 새로운 주거지구와 인프라를 개발중에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투오빌’에서는 탈서울 현상 심화로 부천옥길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에 아파트나 신축빌라 매매를 준비중인 수요자들을 위해 전국 지역별 신축빌라와 구옥빌라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의 모든 시세는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 ‘집나와’의 빅그램을 기준으로 한다.
집나와 빅그램을 통해 집계된 빌라시세정보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화곡역) 빌라전세와 내발산동(발산역) 빌라전세는 3.3㎡당 2,196만원과 2,510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으며 은평구 역촌동(역촌역) 빌라전세와 응암동(응암역) 빌라전세는 2,077만원과 2,118만원대에 거래된다.
탈서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된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풍무동 신축빌라 분양이 1,400만원대, 고촌읍 신축빌라가 1,930만원대로 빌라전세보다 신축분양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촌동(금촌역)이 위치한 파주시의 동패동(탄현역) 일대는 1,111만원대에 구옥빌라 전세 거래가 진행중이다.
고양시 풍동(풍산역) 빌라전세와 덕이동(탄현역) 빌라전세는 1,139만원, 1,369만원대에 거래되며 부천시 고강동(우장산역) 빌라전세와 상동(상동역) 빌라전세는 1,441만원과 1,798만원대에 전세 거래된다. 군포시 당동(군포역) 빌라전세와 금정동(금정역) 빌라전세는 1,290만원, 1,228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의정부시 구옥빌라 중 가능동(가능역) 빌라전세와 의정부동(의정부역) 빌라전세는 1,039만원과 1,319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며 용인시 중동(신중동역) 빌라전세와 동천동(동천역) 빌라전세는 1,311만원, 1,58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천시 남구(미추홀구)의 경우 신축빌라의 분양 거래가 더 활발해 주안동(효성역) 일대가 1,135만원, 숭의동(숭의역) 일대가 1,256만원대의 분양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평구에서는 부평동(부평역) 빌라전세와 십정동(부평삼거리역) 구옥빌라 전세가 1,248만원, 827만원대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