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완(24)이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한 신예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었다. 극 중 껄렁껄렁거리면서 신승호를 약 올리는 수학천재 조상훈 역을 맡아 실제와 드라마를 헷갈리게 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김도완은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즐기고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와인 마시길 좋아하는 20대 청년이었다. 동네 친구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다는 그는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였다. 그래서 그럴까. 얘기하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졌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신승호와의 에피소드가 있나. "승호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친다. 유쾌한 기억밖에 없었다. '셀카 찍을래?' 이러면 서로 고민 없이 사진 찍고 그랬다. 그런 승호의 모습에 살짝 웃음이 터질 뻔한 적이 있는데 너무 살벌하게 연기하니 차마 그럴 수가 없더라."
-신승호는 어떤 배우였나. "되게 유쾌하면서도 자기 할 일을 정말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사실 쉽지 않은데 장난치고 있다가도 몰입을 잘하더라. 쭉 장난치다가 화내는 걸 보면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싶었다."
-동갑내기 친구 옹성우는 어땠나. "예전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할 때 내 원픽이었다. 문자 투표도 참여했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성우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신기했다. 약간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성우가 붙임성도 좋고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기는 편이다. 몇 번 만난 후 내가 널 뽑은 국민 프로듀서라고 하니 처음엔 안 믿더라. 지금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본 가족들, 지인들의 반응은. "부모님은 정말 너무 좋아했다. 친구들 같은 경우 친구들한테 보여준 적이 없는 모습이라 신기해했다. '네가 아니라 상훈이인 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이 기분 좋았다."
-학원물에 참여해본 소감은. "교복은 입을 수 있을 만큼 입고 싶다. 학원물을 해보니 정말 풋풋했다.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도 촬영장에 꽤 있었는데,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이게 교등학교 생활인가 싶었다. 제2의 고등학교 같았다."
-김도완의 열여덟의 순간은. "이런 분위기의 학창 시절은 아니었다. 계원예고를 나왔는데 워낙 실기 수업이 많아 수업 끝나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무대 만들고 그랬다. 톱질과 망치질을 많이 했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 이번에 하면서 느낀 건 '일반 고등학교 생활이 이런 건가' 싶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