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 김민재냐, 서지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구 하나 고를 수 없는 매력남의 활약에 '로맨스 맛집'이란 소문이 제대로 났다. 츤데레남과 일편단심남이 극과 극으로 매치하고 있다.
JTBC 월화극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공승연(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사기극이다. 서지훈(이수)이 하루아침에 대장장이에서 조선의 왕이 되면서 물 흐르듯 펼쳐지던 로맨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김민재(마훈)를 응원해야 할지, 서지훈을 응원해야 할지 혼란이 찾아온다. 두 사람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 중이기 때문. 우선 김민재는 과거 형을 잃은 아픔으로 사랑을 믿지 않는 청년이 됐다. 아버지 박호산(마봉덕)과 척을 지면서까지 꽃파당의 수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극 중 수려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하지만 친절하지는 않다. 말을 돌려서 하지 않는 덕에 오해할 수 있지만 속정은 깊다. 조선판 츤데레 스타일이다. 슬픔에 빠진 공승연 곁을 떠나지 않고 묵묵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로맨스 불씨를 당겼다. 결국 공승연이 꽃파당 홍일점 매파로 입성하게 된 것 역시 김민재가 발판을 깔아놓은 덕이다.
서지훈은 김민재와 달리 아주 다정하고 따뜻한 캐릭터다. 공승연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지고 혼인을 결심, "네가 거지여도 좋고 노비여도 좋다"는 고백에서 느낄 수 있듯 어떠한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왕좌에 올라서도 오로지 공승연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사람을 지키고자 결심하는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어 서지훈의 일편단심 면모가 여심을 자극 중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김민재, 서지훈이 '꽃파당'을 통해 20대 주연 배우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배우들인 만큼 '꽃파당'을 기점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궁금하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