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프듀X' '아이돌학교' 합격 내정자설..참가자 증언·폭로글로 조작 논란 가중
등록2019.10.04 10:41
Mnet '아이돌 학교'와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조작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이비아이로 활동한 이해인의 부친에 이어 프로그램 오디션에 직접 참가한 출연자의 폭로까지 이어지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와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내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도 보도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프듀X'와 '아이돌학교' 제작진들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으며 경연곡이 특정 연습생에게 사전 유출됐고 심지어 오디션에 오지도 않았던 사람이 본선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듀X'와 '아이돌 학교'에선 경연곡을 미리 알고 있는 참가자고 있었고, 립싱크를 한 조에서 보컬 1등이 나온 적도 있다는 참가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이돌 학교' 오디션 참가자라고 밝힌 A씨는 3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폭로글을 올리며 조작 의혹을 가중시켰다. A씨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밖에 못 나가게 했다. 나가면 오디션 포기로 본다고 해서 5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밥도 못 먹었다. 엄마 아빠랑 같이 온 초등학생도 많았다. 나와 같이 있던 사람은 외국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주작(자작)인지도 모르고 너무 불쌍하다'면서 '현장에서 (이)해인 언니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 오디션 봤다는 사람도 있고 안봤다는 사람도 있고 말이 많았다. 300명 넘는 사람들 꿈 갖고 사기친 Mnet'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이해인의 부친은 2일 이해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우리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딸 이해인이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을 할 당시 CJ EM 측이 계열사와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종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모 동의도 없이 전속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지만, 데뷔에 불이익이 갈까봐 참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딸의 팬들도 변호사에 의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인의 경우 팬들이 방송 출연 당시 했던 모바일 투표 인증사진을 5000건 넘게 확보했는데 실제 방송에선 투표수가 2700표로 나와 팬들이 이를 지적하고 있다.
Mnet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을 데뷔시켰다. 하지만 시즌4 마지막 생방송에서 유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일어 팬들이 단체 고소장을 접수했고 Mnet은 7월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작 의혹 관련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프듀X'에서 시작된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전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 조작 의혹까지 번져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일부 소속사를 대상으로 경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하거나 수사 대상에 올려뒀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