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호주 야구팀 질롱 코리아는 4일 KBO 리그 등록 선수들로 구성된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독립 리그 및 방출 선수들로 구성된 지난해와 달리 2019~2020시즌에는 전원 KBO리그에 몸 담고 있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번 시즌에는 롯데, 키움, LG 소속 선수들이 질롱 코리아에 팀의 유망주들을 파견한다.
롯데는 가장 많은 10명의 선수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1군에서 11경기에 등판한 이인복을 포함해 6명의 투수가 ABL에서 뛰게 됐다. 4명의 야수조에는 고승민, 허일 등 팀의 최고 유망주들이 포함됐다. 키움도 8명의 선수가 질롱 코리아에 합류한다. 키움은 양기현 등 3명의 투수와 임지열, 추재현 등 5명의 야수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역시 대부분 상위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들이다. LG도 팀이 기대하고 있는 4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이번 시즌 1군에서도 활약한 홍창기, 백승현 등이 호주에서 기량 향상을 노린다.
질롱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롯데·키움·LG가 함께하게 됐다”며 “세 팀이 뛰어난 유망주들을 파견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팀들의 합류로 메이저리그식 ‘윈터리그’가 가능하게 됐다.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롱 코리아는 선수들을 이끌 감독도 함께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는 메이저리그 출신 그램 로이드가 사령탑을 맡는다. 호주를 대표하는 야구 영웅 로이드는 질롱 코리아의 연고지 질롱시티 출신이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승(36패) 4.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로이드 감독은 "질롱 코리아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질롱 코리아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질롱 코리아는 11월 21일부터 홈구장 질롱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와 개막 4연전을 갖는다. 시드니에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앤디 번즈와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