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중인 키움 박동원(29)과 LG 오지환(29)이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과 LG는 6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30인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키움 포수 박동원은 9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쳤고,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때문에 준PO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장정석 키움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어제(4일) 움직임을 체크했는데 약간의 통증을 갖고 있다. 오늘(5일) 훈련까지 상태 여부를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미디어데이 직후 30인 엔트리에 박동원을 포함했다. 장 감독은 그전에 "어쩌면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키움은 전담 포수제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이지영이 두 외국인 투수·이승호와 주로 배터리를 이루고, 박동원은 나머지 투수와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박동원은 타율 0.297 10홈런 55타점으로 타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키움으로선 그의 합류가 반갑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이어 준PO 엔트리에 포함됐다. 지난달 22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역시나 3주 진단을 받았지만, 몸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등록됐다. 3일 NC와 WC에는 출장하지 않았으나 경기 전 훈련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다만 류 감독은 오지환의 몸 상태를 우려해 선발 기용보단 경기 후반 교체 출장을 고려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오지환의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으나 1~2이닝 수비 소화가 가능하다고 보고를 받으면, 과감히 기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에 수비 역시 무난하게 소화한 '신인' 구본혁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후반 수비 강화 및 대타가 필요할 때 경험이 많은 오지환을 기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