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경기장에서. 김학범(59)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규(22·부산)와 김동현(22·성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학범호' U-22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학범호는 이 대회에서중국, 이란, 그리고 이번 평가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U-23 챔피언십 같은 조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르는 이번 평가전이 최종 명단 승선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가 합류하면서 한층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규와 김동현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번 2연전을 준비 중이다.
올시즌 부산 소속으로 27경기 출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김진규는 팀 동료 이동준과 함께 김학범호에 합류해 도쿄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진규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묶이긴 했지만 친선경기 상대인 만큼, 경기장에 나가서 신경쓰기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도 분석한 것만 보면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친선경기를 통해 우리 전력 상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본선 가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동현 역시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강팀이다보니까 개인적으로, 또 팀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다. 평가전이지만 감춰야하는 것이 있고 보여줘야하는 게 있다"며 "개개인이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했고, 경기장에선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할 것"이라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워낙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왔다. 내 것, 내 기량을 100%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이라고 답한 뒤 "선의의 경쟁 펼쳐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역시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리그2 광주FC에서 K리그1 성남FC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던 김동현은 1부리그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동현은 "명단 발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나만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더라"며 "체력이나 경기 감각 등 걱정을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은 경기를 뛰면서 많은 걸 얻는데 나가지 못한 만큼 훈련량으로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